지난해 우리나라 매독 환자 2,800여명...'2030·남성'이 과반

    작성 : 2025-08-15 06:56:50
    ▲매독 [연합뉴스]
    전수감시를 시작한 지난해 우리나라 매독 환자가 2,8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상의 경향에 따라 지난해 환자 중에서도 20·30세대와 남자가 전체의 60∼70%가량을 차지했습니다.

    15일 질병관리청 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최종 확정된 매독 환자는 모두 2,790명으로,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5.4명이었습니다.

    기존에 4급 감염병이었던 매독은 지난해 3급으로 한 등급 올라 표본감시에서 전수감시 대상으로 바뀌었습니다.

    매독은 매독균 감염에 따라 발생하는 성기 및 전신 질환입니다.

    성 접촉이나 수직 감염, 혈액을 통한 감염으로 전파됩니다.

    장기간에 걸쳐 퍼질 수 있고,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중증 합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큽니다.

    병기별로는 조기 잠복 매독이 1,220명(43.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다음으로는 1기 매독 983명(35.2%), 2기 매독 524명(18.8%), 3기 매독 51명(1.8%), 선천성 매독 12명(0.4%) 순이었습니다.

    1기 매독은 2주 내지 6주 후에 궤양 등이 자연 소실되나 3기 매독의 경우 고무종(gumma)이 피부나 뼈, 간 등을 침범하기도 합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2,177명(7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613명(22.0%)이었습니다.

    발생률로 보면 남성(8.5명)이 여성(2.4명)의 약 3.5배 수준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853명)와 30대(783명) 환자가 전체의 58.6%를 차지했는데, 20대 발생률이 14.0명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매월 200명가량 꾸준히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7월(274명)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국외 감염 환자는 모두 117명(4.2%)이었습니다.

    질병청은 "지난해 매독 발생은 20∼30대 남자에서 집중되는 전통적인 매독 역학 경향성을 보였다"면서 "지속적인 감시체계 운영과 역학조사를 통해 매독 예방관리 정책 수립에 필요한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