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따뜻했던 사람"..뇌사 여성, 장기기증으로 마지막 인사

    작성 : 2025-08-04 10:37:50
    ▲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김소향 씨 [연합뉴스] 

    집에서 쓰러져 뇌사 판정을 받은 50대 여성이 장기 기증으로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숨졌습니다.

    4일 한국장기기증조직원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인하대병원에서 51살 김소향 씨가 뇌사 상태에서 간을 기증했습니다.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김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가족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언제나 남을 돕기 좋아했던 김 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일을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뇌사 장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김 씨는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이끄는 것을 좋아하는 밝고 적극적인 성격이었고, 불의에도 언제나 당당하게 맞설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김 씨의 아들 유한주 씨는 "엄마의 아들로 태어난 게 저의 가장 큰 행운"이라며 "늘 애정 표현을 많이 해주셨는데, 부끄러워서 피했던 미안한 마음만 남는다. 사랑한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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