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난항' HD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찬반투표서 64% 찬성

    작성 : 2025-07-04 22:00:01 수정 : 2025-07-04 22:30:41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4일 노조 대회의실에서 올해 임협 난항에 따른 전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의 난항을 겪다 결국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노조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7,539명) 중 66.9%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재적 대비 64.0%(4,828명)가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함에 따라, 이제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고 판단하여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됩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오는 7일 조정 중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여름휴가 전인 이달 말까지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만약 회사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 사측의 구체적인 안을 교섭 테이블에 올리지 않을 경우, 노조는 곧바로 파업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월 기본급 14만 1천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근속수당 인상, 정년 연장(최장 65세)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사는 그동안 10여 차례 교섭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백호선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은 오늘(4일) 개표 직후 "진정성 있는 (사측의) 제시안이 없다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성의 있는 태도를 촉구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 임금협상 과정에서도 24차례의 부분 파업을 벌인 바 있어, 올해 역시 강도 높은 쟁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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