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 약학대학 연구팀, 폐암 억제하는 천연물질 효과 규명

    작성 : 2025-07-02 10:19:38

    ▲ 국립순천대 약학대학·한국지의류연구소 공동연구팀. 왼쪽부터 Dr. Mücahit Varlı, Dr. Rui Zhou, 김항건 교수, 하형호 교수, 허재선 교수 [순천대학교]


    약물저항성 폐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가능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2일 약학대학과 한국지의류연구소 공동연구진의 연구 성과가 2025년 7월 포스텍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 등재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지의류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4-O-디메틸바르바트산(4O-DBA)이 비소세포폐암(NSCLC)의 성장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특히 EGFR 돌연변이로 인한 약물 저항성 폐암에 대해서도 탁월한 억제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해당 논문은 생명과학 분야 상위 3% 학술지인 Phytomedicine에 6월 11일 자로 게재된 상태입니다.

    이번 연구는 Dr. Mucahit Varlı, Dr. Rui Zhou, 김항건 교수, 하형호 교수, 허재선 교수가 참여했습니다.

    4O-DBA가 EGFR L858R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하여 AKT, NF-κB, β-카테닌, MMP-9 등의 주요 종양 관련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한다는 점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하였습니다.

    특히 4O-DBA는 기존 폐암 치료제인 게피티닙(gefitinib)에 대한 저항성을 효과적으로 되돌릴 뿐만 아니라, 소라페닙(sorafenib) 등과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어 복합 치료 전략으로의 가능성도 제시하였습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Dr. Rui Zhou는 "4O-DBA는 고순도 상태로 친환경적 대량 생합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약화학적 가치가 높다"며, "향후 천연물 기반 합성생물학이 약물저항성 암 치료제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글로벌기초연구실(BRL)'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습니다.

    국립순천대 김항건 교수는 "지의류 유래 대사체를 활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 발굴과 산업적 응용 플랫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역 보건의료 서비스 향상과 더불어 전남 신약 개발 연구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성실히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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