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도 늘던 해양관광 소비, 지난해 첫 감소

    작성 : 2025-06-28 09:31:45
    ▲ 자료이미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해양관광 소비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8일, 신용카드와 이동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한 2024년 해양관광 소비 규모를 분석 결과, 전년 대비 4.95% 감소한 38조 9,20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해양관광 소비는 2020년 28조 6,535억 원에서 2023년 40조 9,430억 원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전국 11개 연안 지역 모두에서 해양관광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제주(-9.4%), 인천·전남(-6.4%) 등에서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연안은 6조 3,796억 원으로 전국 소비 1위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전남(5조 1,945억 원), 경남(5조 1,633억 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절별로는 여름(10조 2,922억 원)이 가장 높은 소비 규모를 기록했고, 가을·봄·겨울 역시 9조 원대를 유지하며 사계절형 해양관광으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음식 업종이 전체 소비의 58.3%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숙박과 교통, 유통 업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KMI는 "외지인 중심의 단기 소비 구조에서 벗어나 내지인을 포함한 정주형 관광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MI 관계자는 "고령층과 청년층 등 다양한 연령층을 포괄하는 세분화된 콘텐츠와 지역 밀착형 해양관광 모델로 전환해야 위기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관광시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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