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7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7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유아람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인천시 중구 자택에서 70대 남편 B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당시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서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했습니다.
이후 딸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집 안에서 알몸 상태로 숨져있었습니다.
흉기에 찔린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임의 동행해 조사한 뒤 범행 정황이 있다고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B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수사과학연구원은 "예리한 걸로 베인 흔적들이 보인다"면서도 "(이런 흔적이) 결정적인 사망 원인인지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치매를 앓는 남편이 알몸 상태로 외출하려고 하길래 언쟁이 있었는데 그 이후 상황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B씨는 사건 전날인 지난 22일 알몸으로 외출했으나 치매 진단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