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중동 정세가 급속도로 불안해지는 가운데, 국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설명입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왔다"며 "다른 인사가 대신 참석할지 여부는 나토 측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당초 대통령실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기정사실화하고 브리핑 준비까지 마쳤으나, 이날 오전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분위기가 급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동 확전 가능성과 이에 따른 동북아 정세 불안 가능성이 참석 철회의 주요 배경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22년부터 IP4(한·일·호·뉴) 자격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돼 왔습니다.
이번 회의 참석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은 민주주의 진영 연대 재확인의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됐으며,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 강화에 맞선 외교적 메시지 발신의 장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도 이 대통령의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무산될 경우, 유럽 방문 자체의 외교적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따른 외교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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