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구 140만 명 붕괴..인구 감소율 전국 3배

    작성 : 2025-06-09 21:29:12 수정 : 2025-06-09 22:33:53

    【 앵커멘트 】
    지난달 말 기준 광주의 주민등록 인구가 14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04년 이후 21년 만인데요.

    출산율이 낮고 외부 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인구 감소율이 전국의 3배를 웃도는 실정입니다.

    보도에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기준 광주의 주민등록 인구는 139만 9,88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40만 명 선이 무너진 겁니다.

    지난 2022년 통계청은 광주 인구가 14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기를 2031년으로 전망했는데, 그보다 6년이나 앞당졌습니다.

    광주는 지난 2004년 인구 140만 명을 넘긴 데 이어, 2014년에는 147만 5천 명을 웃돌며 150만 도시를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인구는 계속 감소세에 있습니다.

    인구 규모가 비슷하다고 하는 대전과는, 지난 2000년 만 명 정도 차이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4만 명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인구감소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인구 감소세는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전국과 비교해도, 광주의 인구감소율이 3배 이상 높은 실정입니다.

    광주의 인구 감소에는 자연 감소와 사회적 감소 모두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출생 고령화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었습니다.

    그나마 2019년까지는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웃돌았지만, 2020년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질렀습니다.

    이후 자연감소는 점점 가속화해 지난해 3천 명 넘게 자연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인구이동을 뜻하는 사회적 감소 역시 늘고 있는 실정입니다.

    2011년까지는 광주에서 유출되는 인구보다 유입되는 인구가 많았지만, 2012년부터 유출 인구가 유입 인구를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한 해 만 명 가까이 순 유출됐고, 지난해에도 8,000명 이 순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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