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특검 출범을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관련 혐의 수사와 관련하여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과 폐쇄회로TV CCTV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했습니다.
앞서 군검찰은 올해 1월 비화폰 서버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지만, 당시 경호처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경호처와 협의가 이뤄지며 자료 제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 제기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공수처도 대통령실 유선 전화 기록 확보에 나섰습니다.
공수처는 이미 지난달 '02-800-7070' 번호와 관련된 서버 기록을 확보해, 해당 전화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는 부속실 또는 집무실에서 걸려온 것으로 판단한 바 있습니다.
공수처는 통화 발신 위치를 보다 명확히 특정하기 위해 추가 자료를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해당 번호로부터 2분 48초간 통화를 한 뒤, 해병대 수사 결과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예정된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수처는 이 통화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질책하며 수사 개입을 지시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검찰과 공수처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진상규명' 특검법과 '채상병 순직 수사 방해 진상규명' 특검법이 통과된 것과는 별개로, 수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양 기관은 특검 인계 전까지 필요한 증거를 최대한 확보해 수사 흐름의 단절 없이 특검 수사로 연계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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