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내란 이후 더 각별했던 5·18 45주기 기념식

    작성 : 2025-05-18 20:27:10

    【 앵커멘트 】
    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12·3 내란 이후 처음 맞는 거라 의미가 더욱 각별했는데요.

    군부 총칼에 맞선 오월 영령들이 예술로 부활해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뿌리를 다시 조명했기 때문입니다.

    신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45주년 5·18기념식 
    - "45년 전 소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써 내려갔고, 그날의 기억은 소설로 되살아나 우리의 마음에 새겨졌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의 온다'의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

    문 열사는 5·18시민군으로 시신 수습을 도왔고,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며 최후 항쟁까지 나서 민주주의를 지켰습니다.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숭고한 삶도 친구의 목소리를 통해 되살아 났습니다.

    윤 열사도 광주의 고통을 함께 느끼고 끝까지 끌어안아 역사를 바른 길로 이끌었습니다.

    죽음의 공포를 넘어 헌정 질서를 지킨 5·18정신은 12·3 내란을 막는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달려가 계엄군을 막고 광장을 지킬 수 있던 원동력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나왔습니다.

    5·18 유족들에게 올해 기념식이 더 각별한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순자 / 김영철 열사 아내
    - "엄청 충격받고 트라우마로 얼마나 고생했는가 몰라. 파면될 때까지.. 안 겪어본 사람들은 모르지. 그러니까 국회로 쫓아가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이 빠진 기념사는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길자 / 문재학 열사 어머니
    - "투쟁을 할 테니 아직 5·18은 안 끝났다. 우리가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하늘나라에서 엄마 지켜보고 있어.. "

    ▶ 스탠딩 : 신대희
    - "5·18의 저항정신, 대동정신이 이어져 12·3 내란을 막는 빛의 혁명을 이뤘습니다. 이제는 내란 세력이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도록 오월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5·18 진상 규명에도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