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尹', 계엄 직후 추경호·나경원과 통화..국무위원·유튜버와도 연락

    작성 : 2025-05-16 07:10:01 수정 : 2025-05-16 09:22:34
    ▲법원 출석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여권 주요 인사들과 잇따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15일 정치권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1시간 뒤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취지의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계엄 선포와 관련된 담화문의 내용을 듣고 짧은 통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추 의원과 통화한 직후 나경원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의 무도한 입법독재, 국정마비 만행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셨고, 미리 말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얘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해제를 전후해 국무위원들과도 통화했습니다.

    당시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는 계엄 엿새 뒤인 12월 9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후보 측은 "대통령과 국무위원 사이의 통화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통화와 관련해서 특별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앞서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휴대전화 기록을 확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통화기록에는 계엄 선포 전 윤 전 대통령이 박성재 법무, 조태열 외교, 김영호 통일 장관과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등 국무위원들과 차례로 통화한 내역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선포 다음날인 12월 4일 낮에는 그날 저녁 이른바 '삼청동 안가 모임'에 참석했던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 등과, 그 이후에도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무위원들과 통화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선포 사흘 뒤인 12월 6일 보수 유튜버인 고성국 씨에게 5차례 전화를 건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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