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경기가 어렵다보니 전남 일부 지자체들이 주민들에게 잇따라 10만 원~ 50만 원 사이의 민생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받은 곳이야 좋겠지만, 지급을 못받는 주민들은우리 지역은 왜 주지 않느냐는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지급 못하는 지자체들은 난감한 처집니다.
강동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영광읍사무소에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신청하려는 주민들이 순서를 기다립니다.
영광군이 어려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50만 원을 영광사랑카드로 지급하기로 하자 서둘러 받기 위해섭니다.
신청 시작 2주 만에 영광군민의 90% 가량이 수령했습니다.
▶ 싱크 : 김선영 / 영광군 영광읍
- "이것저것 살 것이 진짜 많더라고요. 우리 가족이 4명이거든요. 4명 다 주니까. 벌써 200만 원 아닙니까. 여러 가지 준비를 했어요. 이번에 집 장판 수리도 했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아요."
9월 추석 명절에도 영광군은 50만 원을 추가로 나눠줄 예정입니다.
필요한 예산은 영광군이 한 차례당 260억 원, 고흥군 182억 원, 나주시 117억 원에 이릅니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다보니 민생지원금을 바라보는 다른 시ㆍ군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세수 펑크로 지방교부세가 줄어 살림이 팍팍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자니 지원금을 주는 인근 지자체와 비교되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 싱크 : 전남 모 지자체 공무원 (음성변조)
- "초창기 1월 중순까지 주민들이 좀 궁금해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많이 읍사무소나 면사무소에 있었습니다. 받는 사람은 좋지만 그걸 줄려면 예산이 있어야 되잖아요."
민생지원금은 지난해 4월 총선과 10월 영광군수 재보궐 선거 때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이라는 의견과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선심성' 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기도 했습니다.
KBC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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