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수처 출석할까..공수처 "기다려 볼 것"

    작성 : 2024-12-25 07:41:01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2024.12.14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출석을 요구한 25일이 되면서 윤 대통령의 출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출석에 불응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수처는 출석을 기다려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 내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공조본은 이 같은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지난 20일 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부속실 등 세 곳에 특급 우편과 전자 공문으로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전자 공문을 열람하지 않았고 우편물 수령도 거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 구성에 참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내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사실상 불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에 우선 대응한 뒤 수사기관의 수사에 순차적으로 응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공수처의 1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공식 채널을 통해 불출석 의사를 밝히거나 출석 시기 변경을 요구하지 않은 만큼, 출석 가능성을 열어놓고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께서 공수처에 출석하는 시간을 꼭 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조사는 (오전) 10시로 정해져 있지만 저희는 시간을 좀 더 늘려서 기다린다는 심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불출석할 경우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로 신병을 확보할지 등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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