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담화, 사실상 내란 자백..당론으로 탄핵 찬성해야"

    작성 : 2024-12-12 10:39:01 수정 : 2024-12-12 11:28:26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긴급 담화와 관련해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12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제가 오늘 오전에 윤 대통령 직무 집행정지 위해서 탄핵 찬성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이유는 윤 대통령이 당초 당과 국민에게 얘기했던 것과 달리 조기퇴진 거취와 관련한 상황을 일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요 며칠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긴급 담화에 대해선 "방금 대통령이 녹화로 준비한 것으로 대국민담화를 했다. 전 이런 담화가 이뤄진 사실 뿐 아니라 내용 자체도 물론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지적하며, "그 내용은 지금 상황을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당론으로서 탄핵을 찬성하자는 제안을 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 제명 또는 출당 시키기 위한 긴급 윤리위 소집을 지시했다"며 "분명 우리의 생각과 입장 이젠 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또 "대단히 엄중한 상황"이라며 "오전 상황을 국민들은 절대 용납 안 할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하지 못할 만한 대통령 담화였다. 대통령 직무 조속히 합법적으로 정지시키는 데 우리 당이 나서야 한다는 말 당대표로서 드린다"라고 당부했습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을 때', '현행 법령 및 당헌·당규·윤리규칙을 위반해 당 발전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하였을 때' 등 경우에 윤리위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제명·탈당 권유 등 징계를 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며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묻는 한편, "탄핵하든, 수사하든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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