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의 내압용기 불량률이 올해만 18%가 넘는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현대차가 서비스 차원에서 매년 실시하는 정기점검에서는 이같은 불량이 대부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검사 방식이 부적절한 탓인데, 현대자동차는 불량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시치미를 뗀 것으로 보입니다.
조경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넥쏘의 자체 점검 서비스 항목입니다.
해마다 수소내압탱크의 누기를 점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검사에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넥쏘 이용자 A씨 (음성변조) / 내압용기 불량 판정
- "현대에서 매년 점검을 받았고, 작년 12월에도 받았는데 이상이 있다는 말은 못 들었거든요. 뭘 점검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4년 주기의 TS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검사에서는 수소 내압용기의 불량을 속속 솎아내고 있습니다.
검사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TS는 특수장비로 수소탱크와 밸브, 배관 등 곳곳을 정밀 탐지합니다.
▶ 조경원
-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사용하고 있는 수소가스 누출 검지기는 국내에서 가장 정밀한 장비로, 아주 적은 양의 수소가스도 검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 자체 점검에서는 차량 진단 장치로 수소 누출 감지 센서의 고장 여부와 수소 감지 이력을 확인할 뿐입니다.
사실상 직접적인 수소 누출 검사는 실시하지 않고 형식적인 검사만 진행했다는 뜻입니다.
▶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 "수소가스는 제일 가벼우면서 워낙 확산이 잘 되다 보니까 전체 배관 라인 곳곳에서 조금씩 새는 거는 (센서로) 100% 감지가 안 되는 거고.."
넥쏘의 TS 검사가 시작된 2019년부터 내압용기 불량으로 수많은 차량이 현대차 수리센터로 들어왔지만 현대차는 그럴 때마다 땜질식 대응에 그쳤습니다.
수소 내압용기의 이상 징후를 알고서도 침묵한 겁니다.
현대차 측은 향후 넥쏘 특별 점검과 내년 2월 리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결함을 알고도 수년째 쉬쉬하며 소비자를 기만한 현대차, 삐뚤어진 기업윤리에 운전자와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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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현대 차 산 걸 후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