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와 산하기관에 대한 광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이틀 만에 파행을 빚었습니다.
어제(4일)는 광주관광공사가 조작한 자료를 제출해 질타를 받았는데, 오늘(5일)은 광주테크노파크가 잘못된 자료를 제출해 결국 감사가 중단됐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테크노파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한 자료 제출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테크노파크는 광주시의회에 직급별 급여 내역과 중소벤처기업 매출 및 폐업 현황 등을 잘못 기입해 제출했습니다.
공사 입찰과 수의계약 건수 등은 일부 누락시켰습니다.
▶ 싱크 : 강수훈/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위원
- "(2022년 중소벤처기업 매출) 2,320억 원의 차이를 오타로 이야기하시면 되는 거예요? 이 오타가 왜 발생한 겁니까?"
결국 광주시의회 산건위원들은 자료를 신뢰할 수 없다며 테크노파크에 대한 감사를 중단하고 추후 다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박필순/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이런 상황에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그러면 저희가 이후에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겠습니다."
광주그린카진흥원도 잘못된 자료를 제출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제출 자료의 부실과 미비는 첫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광주관광공사는 관광DRT 종사자 유니폼 사진 대신, 2016년 정부세종청사 출근버스 종사자들의 사진을 편집해 제출해 '조작'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 싱크 : 채은지/ 광주광역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어제)
- "어떻게 이렇게 자료를 조작을 해서 제출을 하실 수가 있습니까? DRT 유니폼 지급 사진이 없었으면 없다고 하셨어야 돼요."
행정사무감사는 1년에 한 차례, 행정의 전반을 파악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는 지방의회의 고유 기능입니다.
광주시 산하기관의 준비 부족과 기강 해이가 집행부에 대한 시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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