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묻지마 살인' 박대성 향한 분노, 찜닭 프랜차이즈에 불똥

전남 순천에서 일면식도 없던 10대 여성에게 이유 없이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박대성(30·구속)이 프랜차이즈 찜닭가게를 운영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살인 혐의로 지난 28일 구속된 박대성의 신상은 경찰의 신상 공개 결정 전부터 이미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박대성이 프랜차이즈 찜닭가게를 운영한다는 사실도 함께 퍼져 나갔습니다.

이후 해당 찜닭가게 후기에는 '살인마 가게', '쓰레기라는 말도 아깝다'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박대성을 향한 분노는 프랜차이즈 본사로도 향했습니다.

1일 오후 3시 현재 찜닭 프랜차이즈 B업체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차단된 상태입니다.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B업체는 전날 대표 명의로 "지난 26일 벌어진 사건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이번 사건으로 그 누구보다 충격과 큰 슬픔을 겪고 계신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점주 개인의 비윤리적인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사건이나 회사에선 큰 충격과 슬픔을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가해자가 법 심판의 받을 수 있도록 경찰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건과 관련이 없는 또 다른 찜닭 프랜차이즈도 유탄을 맞고 있습니다.

봉추찜닭 홈페이지 역시 현재 일일 접속량 초과로 접속이 차단된 상태입니다.

박대성은 지난 26일 새벽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거리에서 18살 A양을 흉기로 여러 차례 질러 살해한 혐의로 28일 구속됐습니다.

그는 경찰에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장사도 안돼 소주를 4병 정도 마셨다"면서 술에 취해 범행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박대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