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해남의 꼬마야구 일냈다" 해남최초 프로야구선수 배출에 들썩

    작성 : 2024-09-16 14:00:51 수정 : 2024-09-16 14:01:16
    ▲ 해남 출신 이호민(왼쪽)·이한림 선수 [전남 해남군]

    학교 야구부 한 곳이 없는 땅끝 해남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해 해남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해남 출신으로 첫 프로야구에 진출한 선수는 해남 리틀야구단 출신 이호민, 이한림 선수.

    이호민 선수는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이한림 선수는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선수 데뷔를 하게 됐습니다.

    총 110명의 신인을 지명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호민 선수는 2라운드 15번에, 이한림 선수는 3라운드 30번에 지명을 받아 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이호민 선수는 투수와 외야수를, 이한림 선수는 포수와 타자를 맡고 있으며, 두 선수 모두 전주고에 재학 중입니다.

    두 선수는 올해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와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프로진출의 기대주로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초중고를 통틀어 학교 야구부가 한곳도 없는 해남에서 프로야구 지명 신인을 배출하면서 지역 전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두 선수가 처음 야구를 시작한 곳은 해남리틀야구단.

    지난 2016년 전라남도 군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창단한 리틀야구단으로, 야구선수를 꿈꾸는 지역의 어린이들이 타지역으로 전학을 가야만 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해남에 어린이야구단을 만들어 보자는 지역 인사들과 학부모들이 뜻을 모은 것이 출발의 계기가 됐습니다.

    당시 리틀야구단의 초등학생들이 8년여 만에 프로야구라는 꿈의 무대로 진출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해남군에서도 민선7기 명현관 군수의 공약으로'초등학교 예체능 활동지원’을 내세우고, 적극적인 지원으로 어린이 야구단의 성장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한종목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을 통해 5년간 5억 1,000만 원에 이르는 국·군비를 지원해 리틀야구단을 공공스포츠클럽인 '땅끝베이스볼 클럽'으로 전환, 운영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기아타이거즈 선수 출신으로 야구명문 진흥고와 화순고 코치를 거쳐 기아타이거즈 코치를 역임한 강철민 감독을 영입해 명실상부 최고의 어린이야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습니다.

    땅끝베이스볼 클럽에서는 선수반과 취미반, 방과후반 등을 운영해 매년 많은 어린이들이 야구 명문 중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어 제2, 제3의 이호민, 이한림이 계속해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강철민 감독은 "선수 지도에 최선을 다해 땅끝베이스볼 클럽을 전국 최고의 어린이 야구단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해남군은 지난 2020년 북평면에 해남야구장을 건립한 데 이어 삼산면 평활리 일원에 정식규격 야구장 1면과 야구, 축구 등 복합종목 경기장 1면, 축구장 1면을 갖춘 해남스포츠파크를 올해 말 완공하는 등 야구종목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또 2026년까지 사계절 훈련할 수 있는 실내 연습장 등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예체능 인재를 육성해 어린이 누구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민선7기 군민과의 약속이 하나의 결실을 이룬 것 같아 보람된다"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남 관내 동호인 야구팀은 10개팀, 회원수는 300여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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