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칠석'..견우와 직녀가 헤어진 이유

    작성 : 2018-08-14 18:21:25

    #1.
    견우와 직녀는 중국에서 전해진 이야긴데요.

    옥황상제는 소를 이끄는 일을 하는 견우의 성실함에 반해 손녀인 직녀와 결혼을 시킵니다.

    하지만 신혼의 달콤함에 빠진 탓인지 둘 다 목동 일과 베 짜는 일을 게을리하게 되는데요.

    #2.
    이를 알게 된 옥황상제는 화가 나 견우와 직녀를 은하수 양쪽에 떨어뜨려 만나지 못하게 합니다.

    너무 사랑했던 그들은 서로를 매일 그리워했는데요.

    이 모습을 안타까워한 까치와 까마귀가 칠월칠석날에 오작교를 만들어 일 년 중 단 하루 만날 수 있게 해줍니다.

    #3.
    그래서 칠석날에는 까치와 까마귀를 볼 수 없는 건데, 어쩌다 보이는 새들은 병들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것이라는데요.

    견우와 직녀가 밟고 지나가면서 오작교를 만들어 준 까치들은 머리가 모두 벗겨졌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4.
    조상들은 칠석날 날씨로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칠석 저녁에 비가 내리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여겨 농사가 풍년이라 믿었고요.

    반대로 비가 오지 않으면 그해 곡물에 해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5.
    또한 칠석 전후로 부슬비가 많이 내렸는데, 견우와 직녀가 서로 타고 갈 수레의 먼지를 씻어내기 위해서라고 여겼고요.

    칠석날 내리는 비는 약물이라 생각해 여름철 피부병과 땀띠, 부스럼을 예방하기 위해 계곡이나 약수터, 폭포를 찾아 목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6.
    부녀자들은 ‘별제사’라고 해 새벽에 참외, 오이 등을 상에 올려놓고 직녀처럼 바느질 실력이 늘게 해달라며 절을 했고요.

    습한 여름에 옷과 책장에 습기가 차는 걸 막기 위해 햇볕에 말리는 폭의와 폭서의 풍습도 있었는데, 이때 잘 말려두면 겨울에 좀이 먹지 않고, 잘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7.
    궁중에서는 잔치를 베풀고 성균관 유생들을 대상으로 과거시험을 보게 했고요.

    서당에서는 별을 보며 견우와 직녀를 주제로 시를 짓거나 글공부가 잘 되기를 빌었습니다.

    #8.
    칠석날에는 여름 끝 무렵 가장 맛이 좋은 밀을 이용한 국수와 호박, 소고기, 표고버섯과 함께 밀에 싸 먹는 밀전병을 즐겨 먹었는데요.

    밀은 몸에 열을 제거하고 갈증을 해소해주는 효과가 있어 단연 인기 음식이었습니다.

    제철을 맞은 복숭아를 설탕물에 넣고 잣을 띄워 화채를 만들어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했습니다.

    #9.
    오늘 밤엔 하늘을 유심히 살펴봐야겠는데요.

    애틋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지 확인하려면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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