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50년 6월 25일 새벽, 같은 민족에게 총을 겨눈 참혹했던 한국전쟁은 1년 뒤 소강상태에 들어갔는데요.
1951년 7월, 미국의 주도로 휴전협상을 시작합니다.
#2.
약 2년여에 걸친 휴전협상은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미국과 유엔 그리고 북한, 중국 등이 휴전협정문에 서명하면서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전쟁 당사국인 한국은 제외됐는데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통일 주장과 함께 분단은 안 된다며 끝까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휴전협정으로 지금의 휴전선이 생기고, 이를 사이에 두고 남북한은 분단됐습니다.
그래도 70년대 중반까지는 공동경비구역인 판문점에선 남북한 병사들이 한데 섞여 경계를 서기도 했는데요.
#4.
1976년 상황은 달라집니다.
판문점에서 가지치기를 하는 미군 장교 2명과 경비병 9명을, 북한군 30명이 도끼로 기습 공격을 했습니다.
이른바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인데요.
이 사건으로 미군 장교 2명은 사망했고, 나머지 경비병들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5.
이후 공동경비구역이 남과 북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콘크리트 블록을 세우고 완전히 분리된 상태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이후 20여 년 동안 판문점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일촉즉발의 현장 즉, 분단의 상징이 됐습니다.
#6.
1998년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소 1001마리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 방북길에 오르면서 평화의 물꼬를 텄고요.
2000년대 들어서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 노력과 문화 교류 등을 확대한다는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해 통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7.
그리고 올해, 대북 압박 정책으로 10년간 단절됐던 남북관계에 다시 평화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지난 4월 27일 판문점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올해 안에 종전선언을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8.
이후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무드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는데요.
어느덧 휴전협정 65주년을 맞은 오늘, 종전선언의 문턱까지 왔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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