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80년 5월 광주의 역사를 담고있는 광주민중항쟁도 벽화가 제작된 지 27년 만에 다시 제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오랜기간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벗겨지고 지워진 벽화의 복원을 위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 기자 】
#1
희미해진 벽화 위로 빨간색, 파란색 등 여러 색을 덧칠해갑니다.
행여나 실수하지 않을까 붓놀림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2
여러 작가들이 함께 덧칠해 가고 있는 이 벽화는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첫 번째 벽화인 전남대학교 광주민중항쟁도입니다.
#3
광주민중항쟁도는 전남대학교 사범대 건물 벽면에 가로 10m, 세로 16m 크기로 그려졌는데요.
1990년 6월 전남대 그림패 그리고 사범대 미술교육과 학생과 관계자들이 518민주화운동 1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습니다.
#4
총을 든 광주 시민군들과 가마솥에 밥을 짓는 시민들의 모습이 5월 광주항쟁의 공동체 정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5
하지만 27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색이 흐려지고 바래져 군데군데 본래의 모습을 잃고 말았습니다.
오고 가다 바래진 그림을 본 벽화의 작가들은 벽화의 본 모습을 되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데요.
#6
벽화복원에 대한 작가들의 개인적인 바람이 모여 전남대 민주동우회가 함께 뜻을 모으고, 지자체 그리고 시민들까지 모금에 참여해 4천 3백만원의 복원비용을 마련했습니다.
#7
인터뷰
변재훈 / 광주민중항쟁도 벽화복원추진위원회 준비단장
지금 약 8백여 명 정도가 추진위원으로 가입을 하셨어요 저희들 기대보다도 훨씬 많은 관심과 호응이 있는 상탠데 가장 큰 의의는 오일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역사가 교과서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닌 우리 옆에 늘 있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8
현재 벽화복원 작업에 십여 명의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기존 벽화 제작 작가들과 새로운 작가들이 모여 함께 조각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9
이번 작업에서는 학생 작가들도 함께 참여했는데요.
벽화가 몇십 년이 지나 또 바래질 때 복원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바람에서라고 합니다.
#10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힘이 모여 오는 9월 2일 제막식을 갖고, 다시 제 모습을 빛낼 수 있게 된 광주민중항쟁도.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이어나가기 위한 의미있는 발걸음입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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