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모 출마 러시, 윤심 낙하산 공천?..김기현 모르고 하는 얘기”
“외유내강, 내공 단단..안 보이는 곳에서 조정자 역할 최적화 리더십”
“강서 보궐 대패 시 국힘 비대위로?..너무 큰 의미 부여할 필요 없어”
“하태경 제 살길 찾아 서울로 도망?..홍준표 옹색, 사감 가지고 얘기”
“민주당, 김행 줄행랑 프레임 씌울 자격 없어..인사권자가 판단 할 것”
“단합 강조 이재명, 면피성 발언..진정이면 수박 색출부터 중단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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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 강조 이재명, 면피성 발언..진정이면 수박 색출부터 중단시켜야”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내년 4월 총선 수도권 민심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입원 중인 병원에서 어제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교훈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작은 차이를 넘어서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고 당내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얘기해 보겠습니다.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김병민 최고위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재광 앵커: 일단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내년 총선 수도권 민심 풍향계로 지금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전투표율이 22.64% 이게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서 최고라고 하는데 함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네. 많은 유권자 분들이 참여해 주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보궐선거에 국민의힘도 또 민주당도 양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만 하더라도 전국 각지에 있는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지방의원들까지 강서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지인 연고 찾기 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양 진영이 결집하고있는 선거에서 투표율이 올라가는 건 매우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보고요. 사전투표에, 본투표에 표를 행사하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몰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일각에서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나갈 수 있었던 선거인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김태우 후보를 사면 복권 시켜서 사실상 후보로 낙점을 해서 내보내서 정권 심판 성격의 선거를 만든 거 아니냐, 긁어 부스럼 만든 거 아니냐, 이런 지적 비판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최고위원: 김태우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익 제보자 신분인 걸 이제 모든 국민들이 다 알고 있을 건데요. 김태우 후보를 우리가 낙점한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경선 결과가 나온 후보이기 때문에 김태호 후보만을 꼭 집어 낙점한 선거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지금 김태우 후보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대통령과 핫라인을 가진 후보다, 이렇게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서 선거 유세 공약을 하고 있는데. 근데 결과가 국민의힘 입장에서 안 좋게 나오면 이게 후폭풍이 오히려 용산이나 대통령실로 가는 거 아닌가요? 대통령한테.
▲김병민 최고위원: 대통령과 핫라인 그리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통하면서 일할 수 있는 집권당의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거죠. 고도 제한 문제 같은 경우는 중앙정부의 역할 없이 풀기가 어려운 일들이고요. 재개발 재건축 같은 경우는 이걸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발맞춰서 일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면 당연히 힘 있는 집권당의 후보임을 얘기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뭐 이렇게 가정을 하긴 그렇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 10% 이상 차이로 진다든가 하면 어쨌든 타격이 좀 있을 것 같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고, 비대위 전환 얘기도 나오고 그러는데. 가능성이 있는 얘기인가요? 아니면 그냥 하는 말들인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일단은 기초자치단체 하나의 선거이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라고 하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선거 결과에 따라서 국민들께서 어떤 판단과 생각을 갖고 있고, 또 여기에 대해서 패배한 정당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를 확인하는 좋은 기회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의 동력으로 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치고는 국민의힘에서 너무 총력전을 하고 있고, 대통령실에서도 어쨌든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고, 똑같은 질문인 것 같은데 괜히 이렇게 판을 잘못 키운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판은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이미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윤석열 정부 정권 심판, 그리고 내년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 전초전 이런 방식으로 보궐선거의 판은 이미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키워놓을 대로 키워놓은 상태입니다. 저희가 바라보건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갖고 있는 사법 리스크는 단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고, 이거를 다른 방식으로 치환시킬 수 있는 게 결국 정치 행위로서 윤석열 정부와 부딪히는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건데, 이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지역 주민들의 삶과 민생을 위한 선거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 본인을 지키기 위한 정치 투쟁의 장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같이 함께 맞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형국이다 말씀드리고. 집권당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소리들을 계속 전달하고 있다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구청장 선거 관련해서 이거 하나만 더 물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누가 나와도 민주당에서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을 텐데, 그게 김태우 후보가 돼서 뭐랄까 이렇게 아귀가 딱 맞아지는 측면이 있고. 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던데 김태호 후보를 두고서 국민의힘의 조국 같은 사람이다. 약간 계륵 같은, 버릴 수도 없고 끌고 갈 수도 없고, 애매하다, 뭐 그렇게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은데 ‘국민의힘 조국’이라는 평가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진중권 교수가 아마 언론에서 그런 평가를 했던 것 같은데요. 분명하게 말씀드릴 건데 공익 제보자 신분으로서 했던 중요한 역할들에 대한 평가들이 이미 국민적으로 확인이 된 측면이 있다. 생각하고요. 파렴치한 범죄를 저질렀던 과거의 보궐선거 원인 제공자와는 차원과 결이 다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여기에 대한 겸허한 선거 활동을 통해서 국민들께 평가받는 것이 온당하다고 봅니다.
△유재광 앵커: 내년 4.10 총선까지 꼭 6개월 남았는데 ‘용산 대통령실 참모들 총선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중앙일보 같은 경우는 40명 이렇게 숫자까지 적시를 하고. 이게 출마 러시가 맞기는 맞는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출마 희망자들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정부에 몸을 담았다는 그 브랜드만 가지고 공천을 받거나 무조건 선거에 당선될 수 있는 일이 현실화 되지 않다는 것은 누구든지 다 알고 있을 겁니다.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 갖고 있는 경쟁력, 그리고 여기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평가가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되기 때문에. 정말 새롭고 참신하면서도 경쟁력이 있는 인물들이 지역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중간 조정을 하는 역할들이 당의 무거운 책무로 남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용산 참모들이 출마를 하면 뒤따라 나오는 얘기가 뭐 ‘윤심, 낙하산 공천 논란’ 이런 얘기가 안 따라 나올 수가 없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최고위원: 그게 일방적으로 특정 누군가를 배제시키고 그 자리에 공정한 절차 없이 누군가를 집어넣게 되면, 과거에 있었던 공천 파동 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난날 2016년도 새누리당 때 선거에서 ‘옥새 들고 나르샤’에 대한 문제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이미 체화돼 보수 유권자들 입장에서도 그런 일들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과도한 기우들은 말 그대로 기우에 불과할 것이다 라는 얘기를 드리고요. 최근에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가 오히려 적극적으로 먼저 부산에서 3선 의원을 지역구에서 지냈는데 여기서 나는 더이상 출마하지 않겠다 그러면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나와 우리 정당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하태경 의원처럼 찾아서 맞물려 돌아가게 되는 최적의 해가 곧 찾아질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박근혜 김무성 당시 ‘옥새 들고 나르샤’ 이런 일은 절대 없을 거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네. 공천 파동으로 인해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당은 반드시 필패하기 마련이고요. 지금 현재 민주당의 상황이 과거에 있었던 그런 길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수박 당도 감별까지 나오면서 정말 국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드는데요. 민주당이 점점 분열의 길로 걸어가고 있을 때 국민의힘은 통합과 혁신 그리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길로 걸어가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할 거라는 말씀을 거듭 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근데 좀 살짝 거꾸로 보면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별명이 ‘무대’, ‘무성대장’ 이라고 할 정도로 강단이 있고 캐릭터가 센 분이셔서 박근혜 대통령에 반대를 해서 ‘거기 그렇게 공천 못 주겠다’ 하면서 당 대표 직인을 들고 이른바 나르샤를 한 건데. 지금 김기현 대표 캐릭터는 뭐 그런 게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 캐릭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랑 좀 다르고 하니깐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옥새 들고 나르샤’가 없을 거라는 게 결국 윤심이 반영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거는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저는 김기현 대표 바로 옆에서 한 6개월 정도 기간 동안 최고위원으로서 김기현 대표가 정당을 이끄는 리더십을 바로 옆에서 함께 목격하고 또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요.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분연하게 열심히 노력하고 또 그 안에서 갈등들을 조정하는 일에 특화돼 있는 정치인이라고 정말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현 대표는 본인에게 정치적 시선이 집중되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데서 그 갈등들을 조절하기 위해서 정말 부단한 노력들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아마 총선 과정들이 오게 되면 집권당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사항들이 야당보다는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런 일들을 정리 조정하면서 최종적인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최적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약하거나 중심이 흔들리거나 그런 대표가 아니라는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외유내강’이라고 누구보다 내적 정치 내공으로 단단하게 다져진 사람이고요. 그리고 외부에서 얘기하면 자동문처럼 모든 것들을 다 받아들이는 것처럼 조롱하거나, 희화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이 갖고 있는 확고한 생각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의 승리라고 하는 기본적인 목적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꼭 필요한 얘기들, 그리고 또 정당의 대표로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반드시 관철시켜야 되는 일들을 내적 조절을 하고 있다. 자기 정치 대신 공동체를 위한 모두의 정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하태경 의원, 부산 해운대갑이 지역구인데 ‘서울로 올라가겠다, 서울에서 출마를 하겠다’라고 해서 윤재옥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새로운 희망, 혁신 의지” 뭐 이렇게 높게 평가를 했는데.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는 “선당후사라기보다는 제 살 길 찾는 거다” 이렇게 평가절하 냉소를 했는데. 이거는 어차피 비윤이고 윤석열 사람 아니니깐 해운대갑에서 공천 못 받을 거니까 미리 그냥 서울로 올라가서 서울에서라도 어떻게 출마를 해보겠다는 거 아니냐 이런 냉소 같은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최고위원: 홍준표 시장만 옹색하게 만드는 발언인 것 같아요. 하태경 의원과 개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다 라고 하는 건 이미 많은 국민들이 알 수 있는 내용일 텐데요. 하태경 의원의 부산에서 3선까지 했기 때문에 그동안 내가 지역에서 받았던 기득권을 내려놓고, 또 새로운 사람에게 공간을 열어주고, 단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해서 내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울로 올라가겠다. 이거는 어느 누구도 박수 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일 겁니다. 그런데 이걸 비틀고 왜곡되게 해석하게 된다면, 또 다른 정치적인 사감을 가지고 접근해서 얘기한다 라고 생각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홍준표 시장이 이런 방식의 언급을 하게 되는 건 본인 정치 활동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말씀드리고 싶고요. 하태경 의원이 비윤이다 뭐 이런 평가를 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제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윤석열 대통령 곁을 지켰던 대변인이거든요. 시작부터 끝까지. 제일 어려웠던 순간이 사실은 경선 마지막 때였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경선 막바지에 손을 들고 윤석열 당시 경선 캠프에 합류를 했거든요. 그게 당시 마지막에 굉장히 큰 힘이 됐고, 이런 일들에 대한 고마움을 같이 있었던 사람들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태경 의원을 유승민 전 의원처럼 비윤이라고 싸잡아서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다 생각하고요. 항상, 언제나 그랬듯이 소신 있게 본인의 발언들을 바탕으로 한국 정치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하는 분이고, 전국적인 인지도가 있고, 젊은 층에게도 매력적인 어필을 할 수 있는 정치인이고 해서, 수도권에 출마해서 이른바 민주당 텃밭인 지역이라도 하태경 의원이 경쟁력을 끌고 오게 된다면
△유재광 앵커: 결국 전략공천을 해야 할 텐데 뭐 일각에서는 ‘마포을 정청래 의원 잡으러 내보낸다’ 그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 지역구는 그러면 말씀하신 대로 어디로 가야 될까요?
▲김병민 최고위원: 그런 부분들은 전략적으로 하태경 의원과 당이 긴밀하게 조율해야 될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마 민주당이 꽤나 식은땀을 흘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하태경 의원이 용기 있게 민주당에 있는 현역 의원 누군가와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구도를 가져가게 되면 벌써 내년 총선에서의 정치적 구도는 일단은 일정 부분 국민의힘이 먼저 선점하고 들어간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럼 정청래 의원 지역구나 광진을 고민정 의원 지역구 이런 데로 갈 수도 있겠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어느 지역구든지 지금 서울이 49개 지역구가 있는데요. 여기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데가 10개가 채 안 됩니다. 또 하태경 의원이 갖고 있는 경쟁력으로 막 대립각에 서는 어딘가의 공간들을 만들게 되면 또 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주목도를 끌어올리는 데는 아주 대단히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아무튼 공천 못 받을 것 같아서 도망가는 건 그건 절대 아니다, 그런 말씀인 거네요?
▲김병민 최고위원: 공천을 못 받을 것 같아서 도망가는 거라면 저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열변을 토하지도 않고요. 하태경 의원에 대한 당내 호불호가 분명히 있습니다. 근데 하태경 의원에 대해서 당내 썩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하태경 의원의 이 행동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하고 박수 친다는 여론이 거의 지배적이다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랑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임명이 됐는데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아직 임명은 안 했습니다, 이거는 지금 기류가 어떤가요? 약간 국민의힘 지지하는 분들 사이에서도 ‘조국보다 더 빨리 퇴장할 거다’ ‘지금 빨리 손절하는 게 낫다’ 이런 말들이 막 나오고 있는데 분위기가 어떤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전여옥 전 의원의 얘기가 조 전 장관보다 더 문제가 큰 것 아니냐 이런 비판과 지적도 있고. 또 국민적 여론들이 김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되는 것을 잘 경청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은 지금 현재 국회에서의 절차들이 다 마무리가 안 된 상태고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민주당에서 청문회를 거치면서 보여줬던 수준 낮은 행태들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수준 낮은 행태라는 건 어떤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온갖 막말들이 청문회장을 뒤덮을 정도로 그리고 청문회를 공정하게 이끌어야 할 권인숙 여가위원장 같은 경우는 중간에 후보자에 대한 사퇴 얘기를 꺼내면서 불공정성에 대한 내용을 유발하기도 했고. 다만 김행 후보자에 대해서 주시고 있는 여러 의견들은 당에서도 그리고 아마 용산에서도 충분하게 경청을 하고 있는 상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다 떠나서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이탈한 것은 이게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 그래서 야당에서는 ‘줄행랑 김행랑, 김행방불명, 센과 치히로냐’ 뭐 이런 비아냥 냉소가 막 쏟아지고 있는데. 임명을 하면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어떻게 처리를 해야 하는 게 순리라고 보시나요. 최고위원님은?
▲김병민 최고위원: 결국은 이제 인사권자의 판단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당 최고위원이 제가 나와서 그 내용들을 언급하기에는 적절치 않은 상황이 있는데요 일단은 청문회를 도망갔다, 줄행랑쳤다, 이제 이런 방식의 프레임을 걸고 있는데 권인숙 위원장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엇 하나 잘한 게 없습니다. 그리고 인사청문회는 원래 하루짜리로 규정이 돼 있고, 아침부터 시작됐던 청문회가 밤 10시가 넘는 시간까지 진행이 됐기 때문에. 청문회를 파행으로 이끌면서 중간에 그만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이제 여야가 네 탓 공방들을 하는 것 또한 국민들께서 매우 불편한 시선으로 바라보신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여론의 흐름 또 어떤 분위기가 조성되는지를 겸허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유재광 앵커: 이게 말씀 듣다 보니까 살짝 헷갈리는데, 줄행랑이 그 자체가 아니라는 말씀인 건가요? 아니면 줄행랑은 줄행랑인데 줄행랑을 칠 수밖에 없는 어떤 상황 여권을 민주당에서 조장을 했다 그런 말씀인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줄행랑이라고 한다면 청문회 중간에 말 그대로 모든 걸 파행으로 끝내고 가야 할 텐데, 밤 10시가 넘는 10시 반의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지나면 청문회가 끝나는 거였습니다. 하루짜리기 때문에. 그런데 이제 중간에 여가위원장의 단독적이고 또 여기에 대한 정치 중립을 훼손한 의사진행에 대한 반발성 성격의 내용들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졌던 일이니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잘 원만하게 끝나는 게 제일 좋은 내용이었겠습니다만, 막말과 고성으로 얼룩지고 위원장의 파행으로 인해서 이루어졌던 여가위 전체의 문제다 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줄행랑 프레임을 씌울 거는 아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네. 민주당에서는 줄행랑 프레임을 씌울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돼서 이거 하나만 더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제 퇴원을 했는데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거대한 장벽을 우리 함께 손잡고 넘어가자” 이렇게 단결 단합을 강조했습니다. 통합 행보로 갈 걸로 보시나요? 아니면 뭐 말은 저렇게 해도 친정 체제를 강화하지 않겠냐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지 않겠냐 그렇게 보시나요? 어떻게 보시나요?
▲김병민 최고위원: 면피성 성격의 발언이죠. 선거를 앞두고.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이재명 대표가 진정 통합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고, 그런 통합을 실현시킬 의지가 있다면 가결파 의원들에 대해서 이거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당연히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의 투표권일 뿐 문제 삼지 말아라. 그리고 수석최고위원 정청래 의원이 역할 분담이라도 하듯 가결파 색출 등에 대한 강력한 주장들을 펼치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이 잘못됐다, 이런 일들을 하지 말아라’ 경고를 해야 되는데 어디에도 그런 일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앞으로 추진해 나갈 상황들은 과거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했던 그 길을 더 공고히 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적정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 생각됐다면 지난날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로 박광온 원내대표와 원내대변인단 등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을 대거 내보내고 그 남는 자리에 친명계 의원들을 전면에 내세우는 일들은 하지 않았을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여당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 특히 서울은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 같은데 최고위원님은 광진갑이 지역구인데 분위기는 어떤가요? 내년에 국회에 입성하실 수 있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김병민 최고위원: 겸허하게 낮은 자세로 지역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서울이 25개 자치구가 있는데, 한 10년 넘는 기간 동안 구청장이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거의 민주당 소속이었습니다. 그런데 무려 12년 만에 광진구도 국민의힘 소속의 구청장이 탄생을 했고요. 서울시장 오세훈 시장도 마찬가지고, 윤석열 정부와 함께 낙후됐던 지역들을 한번 뒤바꿔볼 수 있는 정말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판단 아래 그래도 많은 기대감들을 갖고 계십니다. 정치 정쟁에 이제 쌓여서 민생을 등한시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누구도 좋아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하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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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옥새들고나르샤 #김기현 #여의도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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