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각 대선후보 별로 이합집산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대선 판도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는데, 국회의원 줄세우기와 민심 분열을 부추긴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세균 전 총리의 대선캠프는 광주ㆍ전남 국회의원 6명이 지지를 밝혔다고 발표했습니다.
광주의 양향자, 이용빈, 조오섭 의원, 전남의 서삼석, 신정훈, 김회재 의원 등 모두 6명입니다.
하지만 지지 의원들이 모인 행사장에 양향자 의원과 서삼석 의원은 다른 일정이 있다며 불참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쪽은 광주의 이병훈 의원과 전남의 이개호, 윤재갑 의원 등 3명이 사실상 공개 지지선언을 하고 활동중입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를 공개 선언한 의원은 광주의 민형배 의원이 있고, 이형석 의원은 공개 선언은 아니지만 지지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광주의 송갑석, 윤영덕 의원은 대선후보 지지선언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전남의 김원이, 주철현, 소병철, 서동용 의원, 김승남 의원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4.7재보궐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되돌리는 게 시급한 상황에서, 대선 주자들의 국회의원 줄세우기를 통한 세력 과시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승남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국민들 뜻을 엎을 수는 없어요. 그런데 국회의원들을 대선후보의 줄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아주 잘못된 방식이고, 구태의연한 방식이라 생각해요"
대선이 10개월 남은 상황에서 텃밭인 호남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민주당 대선 주자를 중심으로 한 의원들의 이합집산이 시작됐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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