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코로나19 지원 사각지대 줄여달라" 한 목소리

    작성 : 2021-03-10 19:22:30

    【 앵커멘트 】
    1년 넘게 코로나19가 계속되면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3차례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12차례에 걸친 광주시의 민생안정대책에도, 여전히 지원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지역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천동에서 40년 넘게 세탁소를 운영 중인 박감심씨는 지난 2차와 3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사업자등록증을 받지 않아 지원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세탁업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도 관할구청에 신고만 해도 영업이 가능한데, 대부분 나이가 많거나 영세 업소들입니다.

    광주 세탁소 10곳 중 1곳이 이런 업소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박감심 / 세탁업소 운영
    - "다른 사람은 다 받았는데 나만 안돼서 세무서 가서 나는 우리 국민이 아니냐고 그 소리까지 했거든요."

    광주시청에 모인 각 업종별 소상공인 대표들은 지원 문턱이 너무 높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광주시가 지금까지 3차례 지원했던 무이자, 무담보, 무보증 특례융자도 절차가 까다로워 많은 상인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백우선 / 광주학원총연합회장
    - "상당히 문턱이 높은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이 은행에 가면 저리 가라 저리 가라. 당신은 여기는 안되겠다 하고."

    임대료에 인건비 등 고정지출이 큰 업계는 매출액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하는 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윤민하 / 광주예식장협회장
    - "저희들은 재난지원금이라는 것은 신문이나 TV에서 봤지 저희들은 단돈 만 원도 혜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19 극복 특별주간을 정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나선 광주시가 보완된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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