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소재 공연장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망자가 93명으로 늘었습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ICRF)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93명"이라며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현재 부상자 107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조사 결과 희생자의 주요 사인은 총상과 화재로 인한 유해 화학물질 중독이었습니다.
전날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난입한 무장 괴한 최소 4명이 청중 6,000여 명을 향해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 뒤 최소 두 차례 폭발물이 터져 화재도 발생했으며, 용의자는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현장을 도주했습니다.
이후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당국자는 아프가니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국가-호라산(ISIS-K)이 이번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에 직접 연루된 4명을 포함해 11명을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산드르 힌시테인 러시아 국가두마 정보정책위원장은 SNS에 "법집행기관이 모스크바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 용의자 2명을 구금하고 나머지는 수색 중"이라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에서 2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사건으로 꼽힙니다.
앞서 지난 2004년 9월 체첸 반군이 러시아 남부 베슬란 초등학교를 점령하고 테러를 벌이다 인질 334명과 테러범 31명이 숨지는 참극이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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