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목포시내버스 파업이 이틀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간 해결 노력은 없습니다
자구책은 없고 파업해도 나몰라라 하는 버스회사 경영주는 다름아닌 지역 기업들의 수장격인 목포상공회의소 회장입니다.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시 예산을 타내려는 것 아니나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 싱크 : .
- ""이한철은 태원유진 경영권을 포기하라""
시민단체가 버스회사 소유주에게는 '경영권 포기'를, 목포시에는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목포시내버스는 태원여객과 유진운수 2곳인데 두 회사의 소유주는 모두 이한철 목포상공회소회장입니다.
특히, 시민단체는 상공회의소 회장임에도 노동자들의 임금을 체납하고, 경영실패 책임을 망각한 채 지원금 타령만 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최송춘 / 시내버스 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어떤 자구 노력도 없고 자기 가족회사로 이익은 다 챙기고 우리 시민들이 봉입니까, 얼간입니까 이런 것도 목포시가 방조하고 있어요"
파업이 목포 시민들을 볼모로 지원금을 얻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큽니다.
2년 전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을 벌여 목포시가 지원금 10억원을 약속하자 하루만에 복귀했습니다.
지난해에서는 시내버스 업체가 적자를 내세워 1년 간 휴업하겠다는 으름장으로 놔 지원금 20억 원을 받아낸 바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회사는 파업을 해결할 의지도 없어 보입니다.
노사 협상은 외면한 채 목포시에게 지원금을 더 내놓든지 아니면 버스요금을 높여주거나 노선을 줄여달라고 타령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복운 / 버스회사 총무차장
- "요금을 조정한다거나 노선을 조정한다거나 적자 노선을 저희가 뛸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조절하지 않고는 회사는 제시안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간 목포 버스회사가 목포시에게 받은 지원금은 300억 원에 달합니다.
특혜와 혈세낭비라는 비판이 쏟아지자 목포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윤병종 / 목포시 교통행정과장
- "계속 시 발목잡기가 되거든요, 이번만큼은 좀 확실하게 기간이 걸리더라도 회사 측과 대화를 면밀히 해서.."
특히 경영난을 호소하면서도 시내버스 소유주인 이한철 회장은 매년 2억원 가량의 급여를 챙겨왔다는 점에서 버스회사에 대한 비난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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