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량의 절반도 없다"..혈액 수급난 심각

    작성 : 2020-05-23 19:05:26

    【 앵커멘트 】
    코로나 사태로 헌혈인구가 줄면서 광주·전남의 혈액 보유량이 갈수록 급감하고 있습니다.

    각급 병원들이 필요한 혈액의 절반도 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데, 응급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있는 병원마다 초비상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맘때 쯤이면 가득 차 있어야 할 혈액보관창고가 텅 비어있습니다.

    해마다 하루 평균 들어오던 혈액팩의 양은 500여 개.

    올해는 절반인 하루 평균 250개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교 헌혈 등 단체 헌혈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혈액 보유량이 모자라자 병원에도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 달 들어 혈액원에서 병원에 공급하고 있는 혈액량은 요구량의 4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당장 응급 환자의 수술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입니다.

    ▶ 싱크 : 병원 관계자
    - "한 개, 두 개만 좀 급하니깐 달라고 해도 혈액원에도 아예 없다고 하니까 급해가지고 혈액원에 계속 연락해서 '언제 되냐, 언제 되냐' 그런 경우도 있고요."

    지난 주말, 보건복지부에서 긴급 문자로 헌혈을 독려한 뒤 헌혈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이번 주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혈액 특성상 지속적인 수급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단체 헌혈 등 예정된 스케쥴은 평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갑숙 / 광주전남혈액원 공급팀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학생들의 헌혈이 많이 줄었습니다. 10~20대 헌혈 비중이 우리 혈액원의 약 60~70%를 차지하는데 개학 연기가 되면서 혈액량이 감소되고 그로 인해 혈액 수급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은 편입니다."

    광주전남 혈액원은 특히 중*장년층과 개인 헌혈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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