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겐 치명적이지만 사람은 감염되지 않고 감염된 고기를 먹더라도 해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발병 소식에 당장 돼지고기 값이 치솟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겹살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린 40여개 나라에서도 백신이 없어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야 백신 개발에 나서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감염된 돼지와 접촉하거나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더라도 인체에는 해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발병국을 다녀올 경우 최소 5일 이상은 농가 방문을 피해야 합니다.
양돈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필요합니다.
▶ 인터뷰 : 이봉주 / 전남대 수의학과 교수
- "사람에게는 이 바이러스가 어떠한 질병이나 유해성이 없습니다. 평소처럼 돼지고기를 조리해서 드셔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치솟는 돼지고기 값도 걱정입니다.
경기도 파주의 첫 발병 이후 곧바로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30% 이상 급등했습니다.
▶ 인터뷰 : 국명숙 / 마트 이용객
- "거의 일주일에는 두세 번은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생각하면 돼요, 돼지고기로 하는 요리가 많아서 부담이 클 것 같아요"
수입산에 대한 검역 강화와 도축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경우 가격은 더 뛸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경우 재고량이 남아 아직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50%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백파 / 농협 목포유통센터
- "(현재 가격이) 30% 정도 올랐다고 본다면 일주일이나 2주일까지 늘어나고 지방으로 확산된다면 40~50% 인상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여파로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돼지고기 값이 오름세를 시작하면서 소비자와 외식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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