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급 호텔에 비밀 도박장 차린 한국인 일당 적발

    작성 : 2025-07-06 16:46:02
    ▲지난해 6월 베트남 공안이 하노이 한 고급 호텔의 비밀 도박장을 단속하는 모습 [현지 매체 뚜오이째 홈페이지]

    베트남 하노이의 한 고급 호텔에 비밀 도박장을 차려 운영한 한국인과 이곳에서 도박을 한 베트남 정부 고위층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현지시각 6일 VN익스프레스, 뚜오이째 등 현지 매체들은 베트남 검찰이 지난 4일 한국인 3명과 베트남인 2명 등 5명을 도박 조직 혐의로, 고객 136명을 도박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베트남 검찰은 도박장 총책 한국인 A씨를 수배했습니다.

    A씨 일당은 하노이의 한 유명 호텔에서 외국인 대상 비즈니스 클럽으로 위장한 불법 카지노를 고위 공무원, 부유한 기업가 등 베트남인 대상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붙잡힌 고객들은 지난해 2월 초순∼6월 하순 사이에만 이 곳에서 슬롯머신, 룰렛, 바카라 등에 약 1억 1,140만 달러(약 1,521억 원)를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북부 푸토성의 호 다이 중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95차례에 걸쳐 700만 달러(약 95억 6천만 원)를 걸어 75만 9천 달러(약 10억 4천만 원)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공안이 이 카지노를 단속한 이후 다음 달 해임됐습니다.

    북부 호아빈시의 응오 응옥 득 전 공산당 서기도 74차례 도박에 참여해 420만 달러(약 57억 4천만 원) 이상을 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고객은 회원제로 운영된 이 도박장에 입장하기 위해 인맥까지 동원해 회원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A씨가 2020년 초 호텔 클럽 소유주와 클럽 운영 계약을 맺고 기소된 한국인 3명을 고용해 도박장 관리를 맡기는 등 도박장을 전체적으로 지휘하고 모든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씨는 수사를 피해 940만 달러(약 128억 원)를 불법으로 챙겨 외국으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