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 '북상'..초비상

    작성 : 2019-09-05 19:39:42

    【 앵커멘트 】
    제13호 태풍 '링링'의 북상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광주ㆍ전남이 태풍의 직접적인 길목이 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자체마다 재난상황실을 꾸리고 태풍대비체제에 들어갔습니다.

    태풍을 가장 먼저 맞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를 비롯해 대형 중장비를 다루는 사업장, 양식어민들도 피해 예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선들이 속속 항구로 들어 옵니다.

    이미 정박한 선박들은 닻줄을 꼼꼼이 묶고 어구들을 챙깁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항포구마다 태풍에 대비해 피항하는 선박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빗줄기도 점차 거세지면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먼바다에 강풍과 풍랑 예비특보가 무안과 완도, 신안 등지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링링은 다소 속도를 늦추면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심부 최대 풍속이 초속 40m, 순간 최대 풍속은 50m가 넘을 정도로 몸집을 키웠습니다.

    태풍을 가장 먼저 맞는 최서남단 가거도는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됐습니다.

    어선을 육지로 모두 끌어 올리고 집집마다 시설물을 단단히 묶는 등 해일과 강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진욱 / 가거도 주민
    - "비도 많이 오는 상황인데 배도 다 육지로 올리고 집에 날아갈 수 있는 것 챙기고 있는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섬지역 양식장은 초비상입니다.

    급한대로 수확을 서두르고 지자체와 어촌계 등이 나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높은 파도와 강풍에 가두리 양식장 피해가 걱정입니다.

    ▶ 인터뷰 :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 "양식장 시설 고정 등 안전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형 크레인 등의 구조물 파손도 우려돼 조선소도 조업을 단축하고 시설물 점검과 결박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도 태풍대비태세에 돌입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과 점검에 나서는 등 24시간 재난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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