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생해도 순천만 개방한다"..논란

    작성 : 2018-11-10 18:36:29

    【 앵커멘트 】
    순천시가 순천만 습지에서 AI가 발생해도 습지를 폐쇄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입니다.

    철저한 방역으로 AI를 차단하겠다는 의지인데 성급한 결정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53일 동안 폐쇄됐던 순천만습지입니다.

    당시 주변 상인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영업을 중단할 정도가 되자 습지 폐쇄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최근 순천시가 상인들의 요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365일 습지 개방을 결정했습니다.

    AI가 발생하더라도 갈대 데크와 생태관 등 일부 관광 동선은 개방하겠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기섭 / 물새네트워크 상임이사
    - "AI를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충분히 탐방로에 대한 소독을 하고..탐방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판단됩니다."

    철새 서식지에 대한 철저한 출입 통제와 3중 방역으로 AI 확산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대인 / 순천시 순천만보전팀장
    - "입구와 출구에 기계식 고압 분무기 각 1대를 설치하고 탐방객의 주요 동선에 방역매트, 이동식분무기를 설치하는 등 AI 예방에 최선을 다해.."

    하지만 성급한 결정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효승 / 순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 "만에 하나라도 불상사가 생기면 앞으로 크게 문제가 발생되기 때문에 지역상인과 합의를 통해서 최소한 할 수 있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AI가 발생하더라도 철새 도래지를 폐쇄하지 않겠다는 순천시의 계획이 실행될 것인지 지켜볼 일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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