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혼자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활동보조인'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발달장애인들은 신체적인 제약이 적다는 이유로 활동보조를 받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발달장애인 20살 황 모 씨가 숨졌습니다.
불은 10여 분만에 꺼졌지만, 스스로 불길을 피하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재 당시 황 씨는 활동보조인 없이 혼자 있었습니다.
받을 수 있는 활동보조인 서비스는 한 달에 72시간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자기 부담금이 10만 원에 이르다보니 휴학 이후 서비스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해당 행정복지센터 관계자
- "학교를 그만두시면서 본인께서 신고하셔서 중지하셨어요. "
활동보조인 서비스를 신청조차 할 수 없는 발달장애인들도 상당숩니다.
발달장애인은 지체장애인에 비해 신체 움직임이 자유롭다는 이유로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유선 / 장애인부모연대
- "숟가락, 젓가락 드는 문제는 없는데. 설문으로, 조사표로 간다고 하면 저희하고는 동선이 많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는 거죠."
전문가들은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내용도 사회 규범 등을 몸으로 익힐 때까지 수없이 반복 학습해야 하는 발달장애인 특성에 맞게 구성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나금주 / 발달장애인지원센터장
- "필요한 서비스를 줘야할 것 아니냐. 그런데 왜 활동보조 서비스라는 게 가사활동이나 이동지원서비스 이렇게 딱 한정을 해둬서. 주간활동으로 새로 만들어 달라."
보건복지부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생애 주기에 따른 발달장애인 지원 대책 수립에 나섰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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