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명절 선물하면 손가락에 꼽히던 것 중에 하나가 영광 굴비죠, 그런데 요즘은 명성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김영란법 여파 속에 올해는 특히 어획량 감소로 가격까지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습니다.
추석 대목을 앞둔 영광 법성포를 신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굴비 가게가 즐비한 영광 법성포 거리.
예전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였을 추석 대목을 맞았지만, 가게를 찾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돕니다.
단골 손님들조차 굴비 가격을 듣곤 멋쩍은 표정을 짓습니다.
▶ 인터뷰 : 김혜연 / 광주시 화정동
- "5만원..모든 게 다 넘어가다 보니까 어렵네요. 그래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되네요. 10만 원이 넘어가야지 그래도 조금 선물을 할 수 있는데."
c/g> 국내 참조기 어획량이 5년 만에 만 9000톤으로 70%나 줄면서,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시행 1년을 맞은 김영란법에 맞춘, 선물 세트 구성 자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군에서 5만원 이하의 소포장 상품을 제안하는 등 침체된 굴비사업 살리기에 나섰지만 그마저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두름이 열 마리지만, 가격을 맞추려면 아무리 적은 크기라도 5마리 정도 밖에 못 넣습니다
▶ 인터뷰 : 강철 / 영광굴비특품사업단장
- "지금 소포장이 이뤄지지도 않고 현재 우리 정서로 봐서 소포장 해서는 아직 안됩니다. 왜냐면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10마리 짜리가 5마리로 간다거나 하면 선물의 가치가 없지 않습니까."
지난 설 때도 굴비 판매량이 지난해 보다 2천 800t 가까이 감소했고 판매금액도 35%나 줄었습니다.
명절 선물의 대명사였던 영광굴비,
김영란법에다 어획량 감소로, 찾는 사람이 줄면서 명성은 퇴색되고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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