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5.18 당시 전일빌딩에 대한 헬기 사격은 도청 진압을 위한 신군부의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광주시가 밝혔습니다.
이와함께 발포 명령자 등 정부 차원의 진실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80년 5월 22일 아침, 신군부가 장악한
육군본부 작전 참모부에서
각 부대에 내린 작전 지침섭니다.
고층건물에서 사격해 올 경우
헬기 작전에 나서
무장폭도들을 사격해
소탕하라는 지시가 담겼습니다.
사실상 발포 명령입니다.
이 지침에 따라
5.18 당시 광주에 출동해 있던
61항공단 소속 헬기가
27일 새벽 전일빌딩 일대에
사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광주시가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 "헬기사격은 1980년 5월 27일 새벽 4시부터 61항공대 202*203대대 소속 UH-1H 기동헬기에서 있었습니다."
당시 M60을 장착할 수 있는 기종은
광주로 출동한 61항공단의 헬기가
유일했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전일빌딩 사격에 사용된 총기는
M60 기관총이라는
국과수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작전에 참여한 또 다른 무장항공부대도
22일 발포 명령 이후,
무장을 한 뒤
광주에 출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18진상규명자문단은 이런 점에 비춰
27일 벌어진 전일빌딩 사격과
전남도청 진입작전은
신군부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벌어진 참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상 / 광주시 5.18진실규명자문위원
- "도청에 고립돼 있던 공수부대원들을 구출해 내서 작전헬기에 태워서 밖으로 빼내고, 그 자리에 20사단 병력을 집어넣는 것이 그 당시 작전 명령이었습니다."
신군부 발포 명령의 증거는 나왔지만
발포 명령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며
광주시는 정부차원의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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