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올해도 인천항에 뒤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4만 TEU에 불과했던 인천항과의 누적 물동량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만년 3위로 주저앉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올해 10월까지 광양항의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은 187만 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감소했습니다.
반면 인천항은 10% 이상 늘어난 216만 TEU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4만 TEU에 불과했던 인천항과의 누적 물동량 격차는 28만 TEU로 크게 벌여졌고, 광양항은 올해도 3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진해운 사태로 광양항을 드나들던 선사들의 운항 철수가 이어진데다 환적물량까지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정익 / 여수광양항만공사 마케팅팀장
- "최근에 일어난 한진해운 기업회생 절차로 인해 광양항이 타 항만에 비해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고요. 아시아권 물량이 늘어나다보니까 수도권에 위치한 인천항으로 물량이 가고 있다는 것이.."
개항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물동량 3위로 밀려났던 광양항이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국내외 선사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배후단지에 우량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한진해운 사태의 먹구름을 얼마나 벗어날 수 있을지 미지숩니다.
전라남도와 광양시도 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등 광양항 활성화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은경 / 광양시 철강항만과
- "물동량 증가를 위해 인센티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에서는 전남도와 1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서 항만공사와 함께 53억 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
부산항과 광양항을 국가 허브항만으로 육성한다는 정부의 '투포트' 정책이 무색해진 상황에서 광양항을 활성화시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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