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 패류 감소 원인 규명 착수

    작성 : 2016-11-28 18:10:52

    【 앵커멘트 】
    강진만 패류 감소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용역이 어민들의 피해 호소가 나온지 5년 만에 착수됩니다.

    어민들은 한 해 수십억 원어치씩 나오던 바지락이 장흥댐 건설 이후 완전히 사라졌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강진만에서 자연산 바지락이 가장 많이 나왔던 칠량면 봉황마을 앞 갯벌입니다.

    10여 년 전 봉황리 3개 마을 200여 가구가 여기서 채취한 자연산 바지락은 연간 수십억 원 어치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바지락이 모두 사라져 바지락 수집 창고는 텅 비어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섭 / 강진군 칠량면 봉황마을
    - "이 배를 두 부부가 갖고 나가면 하나씩 싣고 와버려 1톤 짜리 배로. 말도 못하게 나와 버려요. 그러면 이 창고가 차 버리면 이쪽 창고로도 오고 그랬어요. 그렇게 많이 나왔어요. (기자: 지금은요? ) 한 개도 없다니까요. 배들이 다 없어져 버렸어요. 배들이 다 달아 매 버리고 저기 좀 보세요."

    어민들은 2005년 장흥댐 건설 이후 바지락이 급격히 사라졌다며 원인 규명을 요구해왔습니다.

    여름철 큰 비가 오면 강진만으로 흘러들던 물이 댐 건설로 막히면서 바지락이 살 수 없는 진뻘 갯벌로 변해버렸다고 주장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로 2013년 원인 규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으나 수자원공사와 협의 과정에서 3년이 더 걸렸습니다.

    ▶ 싱크 : 강진군 수산진흥팀 관계자
    - "국민권익위에서 2011년도에 국무조정실로 넘겼어요.권익위에서 이렇게 이렇게 해라 해 가지고 국무조정실에서 2013년도에 결정내렸어요"

    패류 감소 원인을 밝히기 위한 용역은 9억 원을 들여 2년에 걸쳐 실시될 예정이며, 용역 결과 장흥댐 건설의 영향이 밝혀지면 보상액이 천억원대를 넘을 수 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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