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배춧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하는데 손이 덜 가고 비용이 적게되는 절임배추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장 비용이 치솟으면서 복지시설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김장 나눔행사는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배춧값 고공행진이 부른 김장문화를 이동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갓 수확한 배추를 소금물에 절이고 지하수로 씻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한쪽에서는 택배 배송을 위한 포장작업이 분주합니다.
배추값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이곳에서 판매되는 절임배추 20kg 한 상자 가격은 지난해와
같은 3만 5천 원선.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서 밀려드는 주문량에 눈코 뜰 새 없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지난해보다 생배추 값이 두배 이상 오르다보니 비슷한 가격에 일손이 적게 드는 절임배추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절임배추 대표 생산지인 해남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주문이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늘었고 농협 등의 김치공장도 하루 수십 톤씩 주문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상훈 / 절임배추 생산자
- "지금 현재 배춧값은 두 배 이상 올랐지만 항상 이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많이 나가는 편입니다"
반면 부쩍 오른 김장비용 부담으로 소외된 이웃과의 김장 나눔은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이맘 때면 기관*사회단체마다 앞다퉈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갖고 사회복지시설 등에 후원했지만 올해는 행사가 연기되거나 양을 줄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문호 / 목포시 장애인복지관장
- "경기도 안 좋고 배춧값도 많이 올라서 지금 김장시기가 늦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은 후원 소식이 없습니다"
배추 등 채소류 가격 폭등에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이웃 간의 훈훈한 나눔마저 줄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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