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국인 학교와 대형병원 유치 무산으로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순천 신대지구가 이번엔 학교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만 2천여 세대가 살고 있는 신대지구에 중학교가 한 곳 밖에 없어 학부모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순천시 인구의 9%인 2만 3천여 명이 살고 있는 신대지굽니다.
아파트 추가 공급이 계획돼 있어 인구는 계속 늘어날 예정이지만 초등학교는 세 곳, 중학교는 한 곳에 불과합니다.
중학교 부족 사태로 올해 서른 명의 초등학생이 신대지구 밖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했고, 2019년에는 3백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최현아 / 신대지구 교육대책위원장
- "구도심 학교로 배정받아 학교를 다니게 되면 교통안전 문제라든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 심지어는 왕따를 당할 수 있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원도심에 있는 중학교를 신대지구로 이설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교육부의 반대로 무산됐고, 신설 계획도 승인받지 못했습니다.
국비 지원 없이 중학교를 이설할 경우 필요한 예산은 350억 원, 한 해 예산이 7백억 원에 불과한 순천교육지원청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천만우 / 순천교육지원청 교육협력담당
- "교육부에서 신설은 어렵고, 이설은 자체 예산으로 하라고 그런 의견이 있는데 순천시청과 경자청, 중흥건설과 협의해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
대책이 마련되지 않자 거리로 나선 학부모들은 대규모 집회와 함께 서명운동을 진행했고, 신대지구의 설계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박계수 / 순천시의원
- "애초에는 8천 세대로 설계됐다가 뒤에 만 천 세대로 사업 변경이 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만 천 세대가 늘어나다보니까 모든 시설들이 부족하고.."
교육당국과 순천시 모두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학교 부족 사태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은 전망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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