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의 한 시각장애인 학교 옹벽에 점자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자원봉사자가 그림을 그리고 학생들은 점자 글씨를 더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보도에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시각장애인 학생을 가르치는 광주 세광학교의 콘크리트 옹벽이 색색의 그림으로 가득합니다.
마을을 상징하는 아름드리 당산나무와 상상 속 꽃과 소녀의 모습들이 70m에 달하는 긴 옹벽을 따라 벽화로 그려졌습니다.
▶ 인터뷰 : 임병진 / 세광학교 교사
- "딱딱하고 밋밋했던 학교 벽을 학생들과 교사들이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여러 그림을 찾고, 그 그림에 붙을 단어를 선정함으로써 시각장애인 학교만의 특색이 있게.."
삭막했던 등굣길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한 건 지난 10월 말.
교사를 포함한 자원봉사자 80여 명이 주말도 반납한 채 벽화 작업에 매달렸습니다.
벽화가 완성되자 학생들은 옹벽 곳곳에 볼록한 점자 글씨를 붙여 학교를 찾아오는 시각장애인들이 벽화 내용을 이해하도록 꾸몄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옹벽에 붙은 '손으로 들여다 보다' 문구는 점자로 세상을 알아가는 세광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인터뷰 : 허우령 / 세광학교 학생회장
- "비장애인들도 봤을 때 공감하고 '아, 예쁘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한 단어가 무엇일까 정말 많은 고민을 해서 벽화에 담아 봤습니다."
앞으로 점자 글씨 옆에 한글도 새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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