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류인플루엔자 AI가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지면서 축산 농가마다 초비상입니다.
전파를 막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대책이 소독제를 뿌리는 건데 문제는 소독제에 대한 농가의 불신이 크다는 점입니다. 왜 그런지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리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민은 요즘 거의 매일 소독제를 뿌리고 있습니다.
군에서 무료로 지급하는 소독제를 쓰지 않고 직접 돈을 들여 소독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영암지역 전체 오리농가 100여 곳 중에 10곳 이상이 직접 소독제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축산 농민
- "제공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믿을 수 없으니까 그래서 저희는 사다쓰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무료로 지급하는 소독제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불신 때문입니다.
올 초 일부 소독제의 효능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시중 170여 개 제품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CG
이 중 무려 26개 제품에서 성분 함유량이 기준 이하로 나오는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 26개 제품 중에 5개 이상이 그동안 전남지역에 유통됐다는 게 생산자단체의 주장입니다.
게다가 회수 조치도 지자체나 동물병원 등에 있는 제품에 대해서만 이뤄졌고 아직도 농가에는 문제의 제품들이 남아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마광하 / 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지회장
- "소독제가 가장 큰 싸울 수 있는 무기인데 저희집 농가에도 보관이 되어있는 상황입니다. 하루빨리 회수조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백신도 없어 사실상 소독 강화가 유일한 AI 대응방법인 상황,
검역본부는 소독제를 납품할 때마다 본부를 통해 성분 검사를 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지만 농가의 불신은 여전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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