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중금속 관측소, 측정 기준도 없어

    작성 : 2016-11-22 18:23:20

    【 앵커멘트 】
    대기 중 중금속 측정을 위해 20년 전부터 운영되고 있는 관측장비가 사실상 무용지물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관측 대상인 9개 중금속 중 납 외에는 기준치가 없어 수치 측정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 도심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장빕니다.

    전남 보건환경연구원은 한 달에 한 번 이 장비에서 시료를 채취해 크롬과 카드뮴 등 9가지 중금속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시기에 따라 일부 중금속이 검출되기도 하지만 유의미한 분석이나 규제로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금속 수치가 나오더라도 납 외에는 오염도를 판단할 기준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 싱크 : 전남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 "예전에 납 첨가 연료를 많이 써서 자동차에 의한 영향 때문에 (납 기준은) 만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세계보건기구가 중금속 종류에 따라 대기 기준치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가이드라인조차 없습니다.

    중금속 측정과 분석 장비의 개당 가격은 1억 4천만 원, 20여년 전부터 수십억 원을 들여 전국에 50여 개의 장비를 설치했지만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 싱크 :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앞으로 외국의 기준이라든지 WHO 권고기준 같은 것을 참고해서 가이드라인 정도는 만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

    미세먼지와 황사 등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법과 제도는 그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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