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폐기물 자원화 시설 부실시공 의혹

    작성 : 2016-11-22 18:38:32

    【 앵커멘트 】
    나주시가 195억 원을 들여 만든 생활폐기물 자원화 시설이 잦은 고장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습니다.

    위탁, 운영업체는 고장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데, 나주시는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특혜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공장 앞에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 잔여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 코를 찌르는 듯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나주시가 생활쓰레기를 가공해 고체 연료로 쓰겠다며 지난 2014년 195억 원을 들여 만든 생활폐기물 자원화 공장입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 2년간 잦은 고장으로 하루 처리 목표치 130톤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50톤 처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엔 설비기계 고장으로 폐기물 투입구에 쓰레기 천 톤 가까이 쌓여 인근 쓰레기 위생매립장으로 폐기물을 반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공과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업체는 고장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업체 관계자
    - "고장은 이제 뭐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들어와서는 안 될 것들이 다른 게 같이 휩쓸려서 들어온 것이 있을 수 있거든요.."

    사정이 이런데도 나주시는 지난달 계약 기간이 끝난 해당업체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채주 / 나주시 환경관리과장
    - "(우선 협상 대상 업체의 하자보수) 검증이 안 됐을 때에는 하자 보증금을 이용해서 저희들이 하자 부분을 보수할까 그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공 2년도 채 안 돼 부실 시공의혹이 불거진 만큼 업체 선정 작업에 앞서 잦은 고장 원인과
    하자보수 등에 대해 나주시가 분명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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