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고고병원성' AI, 대책은 없나

    작성 : 2016-11-21 19:43:29

    【 앵커멘트 】
    해남과 무안 등 전국 곳곳에서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중국에서 6명을 숨지게 한 고고병원성이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AI, 대책은 없는 것인지 이계혁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기자 】
    최근 AI가 발생한 무안과 해남지역에서는 닭과 오리 7만 3천여 마리가 긴급 살처분됐습니다.

    CG
    충남 천안과 전북 익산에 이어 해남, 무안 등 남쪽으로 확산세인데 방역당국은 철새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H5N6형, 지난 2014년 이후 중국에서는 15명이 감염돼 6명이 숨진 유형입니다.

    ▶ 싱크 : 축산농민
    - "농가들 요즘 몇 년 동안 계속 AI 때문에 힘들었잖아요, 죽을라고 하죠"

    전파력이 빨라 '고병원성'을 넘어 '고고병원성'으로 불릴 정도인데 전라남도와 시군은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종오 / 영암군 방역팀장
    - "철새가 모이는 곳하고 철새 도래지 주변에 있는 농가를 중점적으로 방역하고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전라남도의 AI 살처분 보상금만
    6백70억 원에 달합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이처럼 매년 큰 경제적, 사회적 손실을 가져오는 AI를 막을 수는 없는 걸까요?

    CG(검은판) AI '백신'은 없나?
    AI는 H형 16종과 N형 9종으로 구분되는데 이론적으로 16종과 9종을 곱해 144개의 유형이 나올 수 있어 모든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화 후 출하까지 30-40일밖에 걸리지 않아 백신 투약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CG(검은판) 대규모 살처분 불가피하나?
    방역 당국은 현재 발생 농장은 물론 반경 3km 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변 농장에 대한 살처분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고 AI의 조속한 종식을 통한 국내외 유통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권두석 / 전남도 축산과장
    - "조기에 종식을 시키기 위해서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km까지 예방적 살처분을 하고 있습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밀식사육과 예방 대책의 한계 등은 해마다 반복되는 AI 사태를 피하지 못하는 큰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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