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저녁 서울 광화문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던 광주의 촛불민심이 휴일인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청소년들이 주축이 된 오늘 집회에서는 톡톡 튀는 자유 발언들이 이어졌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밤 주최측 추산 10만의 인파가 몰렸던 5.18 민주광장의 열기를 이번에는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이 이어받았습니다.
SNS를 통해 서로 연락해 모인 광주전남 100여명의 학생들은 서툰 집회 운영 속에서도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 싱크 : 박한슬/ 상일여고 1학년
- "민주주의 국가는 국민이 주인인 국가라고 배웠는데 그 국민은 최순실씨에게만 해당되는 것이었습니까"
중학생들의 발언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 싱크 : 김도운/ 하남중 2학년
- "박근혜 대통령 만약 자기가 양심이 있다면 이 동영상을 보고 국민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퇴진하십시오."
특히 정유라 부정 입학 사실 등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컸습니다.
▶ 싱크 : 박동휴/ 동신고 2학년
- "모의고사에서 점수 1점이라도 높이겠다고 새벽 3-4시까지 공부했던 우리의 노력을 그들은 기만했습니다."
▶ 싱크 : 김윤정/ 상일여고 1학년
- "누구는 부모 잘만나 출석 28일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 입학 창피해서 고개도 못들어야 할텐데 오히려 명품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학생들은 자유발언을 마치고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를 행진하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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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만 인파가 몰려 어제 밤 늦게까지 진행된 촛불집회는 별다른 사고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은 집회가 끝난 거리를 자발적으로 청소했고, 집회와 관련된 사건은 단 한건도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광주 촛불집회는 앞으로도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5.18 민주광장 일대에서 이어집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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