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많게는 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여수지역 대형 할인점들의 사회공헌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에 인색한 할인점이 추가 입점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내 대형할인점인 이마트입니다.
지난해 766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에 쓴 비용은 0.1%인 6,3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2001년 거센 반대여론에 지역친화사업을 펼치겠다고 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싱크 : 이마트 관계자
- "사회공헌 담당하시는 분은 본사에만 계십니다. (기자)지역에는 그럼 그런 분이 안계십니까? 네"
대형할인점인 롯데마트 역시 사회공헌에 인색하긴 마찬가집니다.
지난해 여수점과 여천점 2곳에서 모두 1,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사회공헌에 사용한 비용은 0.01%인 1,200만 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매출액 대부분을 서울 본사로 송금만 하고 있어 막대한 지역자금이 역외로 유출되고 있는 겁니다.
여수산단을 비롯한 지역 대기업들의 경우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사회공헌에 쓰고 있단 점에서 두 할인점과는 뚜렷하게 대비되고 있습니다.
개점 당시 약속한 사회공헌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현지 법인화 또는 기부금 약정 체결과 같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영찬 / 여수참여연대 공동대표
- "또 하나는 현지 법인화가 절실합니다. (여수시가) 그 다음에 일정한 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확약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두 할인점의 사회공헌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여수에 창고형 대형할인점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개점 반대 목소리가 커질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