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순간최대풍속 초속 45미터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의 영향으로 농수산물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벼 쓰러짐과 과수 낙과에 양식장 파손까지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막바지 수확을 앞둔 무화과 나무가 힘없이 꺽인 채 쓰러졌습니다.
매달린 무화과도 생채기가 나 상품성을 잃었습니다.
▶ 싱크 : 무화과 재배농민
- "넘어지고 떨어지고 무화과가 상했어요, 익은 것은 다 상했어요"
노랗게 익은 배들이 떨어져 바닥에 나뒹굽니다.
계속된 가뭄으로 추석 출하를 포기하고 뒤늦게 수확기를 맞았는데 농가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박영택 / 순천 낙안배 재배농민
- "이번에 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하려고 했는데 태풍이 와서 이렇게 낙과가 많이 돼서 정말 서운합니다"
일렬로 가지런히 들어서 있어야 할 김 양식장 부이가 곳곳으로 흩어졌습니다.
김발 등 양식장 시설은 실타래처럼 엉켜 붙어 아수라장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밤 사이 태풍으로 인한 강한 바람과 파도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양식장 구조물이 모두 뒤엉켰습니다. 아예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파손되지 않은 양식장도 김발마다 엽체들이 상당수 떨어져 나갔습니다.
▶ 인터뷰 : 장진원 / 진도 김 양식어민
- "이건 김 수확을 할 수 없고 시설을 다 준비해서 다시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남지역 벼 1천 183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대파와 고추 등의 피해 신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가 컸던 전남 동부권의 집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고르지 못한 바다 날씨로 어업피해 조사가 안 되고 있어 피해는 더 불어날 전망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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