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증권맨, 먹튀 5년 만에 붙잡혀

    작성 : 2016-10-04 16:57:35

    【 앵커멘트 】
    장외주식에 투자한다며 수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증권사 전 간부가 5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달콤한 말에 속아 목돈을 날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보상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국내 유명 증권사 차장이었던 44살 강 모 씨가 사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순천지점에서 근무하던 지난 2011년 투자와 개인 채무로 8명에게 4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싱크 : 강 씨 / 피의자
    - "투자 실패가 있어서 메꿔주려다 보니까..죄송스럽게 됐습니다. 계획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

    피해자들은 장외주식을 미리 사두면 상장 이후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말에 목돈을 맡겼지만 실제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강 씨는 범행 이후 해외에서 1년 3개월간 도피생활을 했고, 귀국 후에도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 5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박관재 / 순천경찰서 경제2팀
    - "8월에만 10회 이상 골프장에 갔었고 도피 중에도 고급 승용차를 이용하는 등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장외주식 매각 대금을 돌려주지 않던 증권사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3명의 투자자들이 4천 5백만 원을 받지 못했는데, 증권사는 장외주식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개인 간 거래라며 보상을 거부했고,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소송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 싱크 : 장외주식 피해자
    - "대기업과 재판을 할 경우에는 설사 우리가 이겼다 하더라도 계속 항소를 하는 바람에 변호사 선임비가 만만치 않아서 쉽게 재판까지 못 가요."

    경찰은 장외주식 투자 명목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투자금이 제대로 사용됐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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