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4*13 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어려운, 선거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이 적지 않습니다.
여>우리 말을 잘 모르는 이주 여성들은 후보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장애인들은 투표소까지 가는 길이 고생길이 되면서 투표 포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에 온 지 9년 된 베트남 출신 주붑니다.
4년 전 투표권이 생겼지만 선거 제도가 베트남과 다르고 정보도 부족해 낯설기만 합니다.
▶ 싱크 :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 "이름 보고 찍어요, 남편 따라 찍어요"
현재 전남의 이주 여성 6천여 명 중 상당수가
공보물을 읽을 수 없거나 선거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남 만 8백여 명의 발달장애인들도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지난해 관련법 개정으로 그림 안내물 등의 정보를 제공받게 됐지만 한계는 여전합니다.
▶ 인터뷰 : 사공춘 /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 "지적장애인들이 투표소에 보호자 동행 없이 혼자 들어가서 기표하고 나오는데까지는 어려움들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가 취약계층을 위한 외국어 공보물과 음성 서비스 등을 강화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돈 / 전남 선관위 홍보담당관
- "전남지역은 선거 참여 취약계층 비중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맞춤형 선거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선거권 행사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선거 참여율을 높일 수 있지만 우려도 큽니다.
선거 이해도가 낮을 수 밖에 없는 취약계층들에게 특정 후보 선택을 강요하는 행위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장애인들과 이주여성 등에게 공정한 투표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선거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 못지 않게 불법 행위를 막기 위한 철저한 감시도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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