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 단절 위기의 전통 문화들

    작성 : 2016-03-03 08:30:50

    【 앵커멘트 】
    네, 광주*전남지역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고유하고 독특한 농경 문화가 많습니다.

    하지만 전수자가 많지 않거나 좁은 지역에 국한된 탓에 단절 위기를 맞으면서 보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계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남군 계곡면 덕성리 일대에서 조선 선조 때부터 널리 빚어온 전통술 '진양주'

    찹쌀과 누룩 등으로 만든 진양주는 세 번에 나누어 덧술을 하는데 맛과 향기가 매우 독특해 전라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진양주를 빚을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제조법도 어렵고 무엇보다 돈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종모 / 진양주 계승자
    - "예전에는 (마을에서) 전부 다같이 했는데 지금은 늙어지니까 못하지요, 하라고 해도.. 처하고 나하고 둘이지.."

    광주전남의 고유하고 독특한 문화, 당시 농민과 어민들의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문화 상당수가 단절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좁은 지역에 국한돼 있거나 전수자들의 고령화 때문인데 혹시 단절되더라도 복원이 가능하도록 기록화하는 작업이 시급합니다.

    CG
    전라남도는 지난 2011년 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를 시작으로 진도 홍주와 조도 닻배노래 등 12종을 영상으로 기록화했지만 예산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선재 / 전남도 문화재팀장
    - "우선적으로 도서지방에서 전승되고 있거나 고령화된 종목부터 영상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무형문화재 개인 지원금은 광주와 전남이 90만 원과 80만 원에 불과해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고 시도별 지원금도 제각각이어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큽니다.

    <스탠드 엎>
    지역의 고유한 전통과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 광주전남의 다양한 유산들, 이 유산들을 더욱 지키고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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