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데이트폭력, 사랑 싸움 아니다

    작성 : 2016-03-02 20:50:50

    【 앵커멘트 】
    최근 데이트 폭력으로 목숨을 잃거나 납치를 당해 생명에 위협을 느낀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만 하루에 두 건씩 신고되고 있는데, 데이트 폭력은 사랑 싸움이 아니라 범죄입니다. 보도에 이경민 기잡니다.

    【 기자 】
    경찰차가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해 정지시킵니다

    오늘 새벽 1시쯤 광주의 한 도로에서 예전에 사귀던 여성과 함께 탄 26살 김 모 씨 차량입니다

    ▶ 스탠딩 : 이경민
    - "김 씨는 여성을 차에 태워 세 시간쯤 억지로 끌고 다니다가 처음 출발한 장소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달 24일에는 화순에서 10대 청소년이 말다툼을 하다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조선대 의전원 학생이 동료 여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러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리내 / 광주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상담원
    - "실제 외국의 사례를 보게 되면 가해자로 신고가 됐을 경우에는 의무적으로 격리하고 처벌할 수 있게끔 법적으로 보장이 되어있구요"

    지난달 3일부터 2주간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고된 데이트 폭력은 모두 29건으로 하루에 두 건꼴입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 폭력은 휠씬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성철웅 / 화순경찰서 수사과장
    - "피해 여성이 사건처리를 원치 않아서 사건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얼마나 있는지는 좀.. 통계잡기가 쉽지 않죠"

    단순히 남녀 간의 문제로 가볍게 치부하거나
    사랑 싸움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데이트 폭력을 부르고 있습니다. kbc 이경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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